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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직모 작성일20-08-24 10:52 조회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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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이쯤 되면 악연이다. 최수원 심판조의 석연치 않은 표정이 이틀 연속 KIA타이거즈를 괴롭혔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2일 고척 KIA-키움전이었다. 이날 KIA는 선발 양현종의 6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8회초까지 3-0으로 앞선 상태였다. 4연패 탈출을 목전에 두고 있던 상황.

하지만 8회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왔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정후가 쏘아 올린 공을 중견수 김호령이 펜스에 붙어 잡아냈지만 ‘2루타’가 선언된 것.

최수원 2루심은 이정후의 타구가 김호령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왔다고 판단했지만, 중계방송의 느린그림을 확인한 결과 이정후의 타구는 김호령의 글러브 끝에 끝까지 걸려 있었다. 하지만 KIA는 이미 비디오 판독 기회를 모두 소진한 상태라 상황을 뒤집을 수 없었다.

결국 이 ‘오심’은 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흔들린 투수 장현식은 러셀에 볼넷을 내준 뒤 김웅빈에게 적시타를 내줬고, 허정협에게 역전 3점포를 허용하며 3-4로 역전패했다. 경기 후 심판조는 KBO를 통해 오심을 인정했지만 승부는 이미 뒤집어졌고 번복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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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하루 뒤인 23일에도 석연치 않은 판정을 내리며 도마 위에 올랐다.

KIA가 6-5 1점차로 앞선 8회말 2사 1,3루 상황, 나온 폭투를 포수 한승택이 빠르게 달려가 송구해 홈으로 쇄도하는 3루주자 김웅빈을 잡아냈다. 주심 역시 아웃 판정을 내렸다.

당연히 키움으로선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런데 시간이 길어졌다. 3분을 훌쩍 넘기면서, ‘3분이 지나도록 판정을 뒤집을 수 없는 근거를 찾지 못하면 원심이 유지된다’는 비디오판독 규정에 따라 원심이 유지되는 듯했다.

하지만 3분이 지난 뒤 헤드셋을 벗은 최수원 주심은 ‘세이프’로 판정을 번복했다. 이에 KIA 윌리엄스 감독이 다시 한 번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3분이 넘어갔는데 왜 판정이 번복됐냐는 항의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당신은 또 잘못된 판정을 내렸어!"라며 항의했다.

심판진은 투수 김명찬의 다리가 홈플레이트를 막아 김웅빈의 주루를 방해했다는 점과, 비디오판독센터와 현장의 소통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가 있으면 3분이 넘어가도 된다는 예외 규정을 강조하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디오판독에 대한 항의로 윌리엄스 감독을 ‘칼같이’ 퇴장시켰다.

하지만 규정 적용도 애매했다. KBO의 2020 공식야구규칙 6.01(i)의 ‘홈 플레이트에서의 충돌’ 규정에 따르면, ‘(2)포수는 자신이 공을 갖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득점을 시도하는 주자의 주로를 막을 수 없다. 만약 심판의 판단으로 공을 갖고 있지 않은 포수가 주로를 막는 경우 심판은 주자에게 세이프를 선언한다. 상기에도 불구하고, 포수가 송구를 받으려는 정당한 시도과정(예를 들어 홈 방면 송구의 방향·궤도·바운드에 대한 반응으로 또는 투수나 내야 안쪽으로 들어온 내야수가 던진 송구에 대한 반응으로)에서 주자의 주로를 막게 되는 경우는 6.01⒤⑵의 위반으로 간주되지 아니한다. 또한 주자가 슬라이딩을 통해 포수(혹은 홈 커버 선수)와의 충돌을 피할 수 있었던 경우는 포수가 공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6.01(i)(2)를 위반했다고 판정되지 아니한다’라고 명시돼있다.

홈 플레이트를 막는 투수 혹은 야수에 대한 방해 규정이 없다. 당시 홈 플레이트를 막은 선수는 포수 한승택이 아닌, 투수 김명찬이었다. 규정 적용이 애매한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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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KIA는 9회 나온 김규성의 솔로포와 나지완의 적시타로 8-7로 승리,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겼으니 망정이지, 졌으면 더 큰 여파로 이어질 뻔했다. 하지만 승패 여부를 떠나, 이틀 연속 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석연찮은 판정에 대해선 비판의 소지가 클 수밖에 없다.

한편, 최수원 심판조는 올 시즌 수차례 오심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5월 7일 문학 한화-SK전 이후 이용규의 스트라이크존 판정이 아쉬웠다는 인터뷰에 8일 2군으로 강등됐다. 1군 복귀 후인 5월 24일 잠실 KT-LG전에서는 3루 주자 정근우의 태그업 플레이 오심으로 LG의 득점을 취소하기도 했다.

KIA와의 악연도 깊다. 지난 7월 7일 임기영에게 보크를 선언하며 큰 논란에 휩싸였고, 7월 19일에는 윌리엄스 감독의 비디오 판독 요청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 윌리엄스 감독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 심판도 사람이라는 말도 많지만 계속되는 석연찮은 판정은 심판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 심판진의 신뢰 회복을 위해 KBO와 심판위원회는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까. 오심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신설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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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upcoming@sportshankook.co.kr

KT 로하스가 1회초 1사1루 우중월 홈런을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잠시 쉬어갔던 폭주기관차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KT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올시즌 초반부터 ‘신계급’ 활약을 펼치며 KBO리그를 장악해나갔다. 타율, 타점, 홈런, 장타율, 출루율 등 타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1위를 달리며 이대호 이후 타격 7관왕 탄생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소속팀 KT 역시 로하스의 활약 속에 창단 첫 가을 야구 진출을 향한 꿈을 키웠다.

너무 쉼없이 달렸을까. 8월 들어 로하스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24일 현재 로하스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0.111에 그쳤다. 볼넷은 한 개도 얻어내지 못한 반면 삼진은 14개나 당했다. 어떤 공이든 거침없이 쳐내며 상대 투수를 벌벌떨게 만들었던 로하스의 선구안에 이상이 생겼다고 추측할 수 있다. 로하스가 부진한 사이 경쟁자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왔고, 로하스는 여러 타격 지표에서 선두 자리를 내줬다. 다른 타자들이 잘 쳐주고 있다지만 로하스의 최근 침체는 걱정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랬던 로하스가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23일 수원 NC전에 선발 출전한 로하스는 6회말 박진우를 상대로 달아나는 3점포를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11일 SK전 이후 10경기 만에 터진 홈런포이자 이 홈런으로 올시즌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그간 부진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로하스는 홈런포 이후 모처럼 밝게 웃었다. 이날 로하스는 수비에서도 노진혁의 깊숙한 타구를 담장앞에서 펄쩍 뛰어 잡아내는 ‘슈퍼 캐치’를 보여 탄성을 이끌어냈다. 로하스의 공수활약 속 KT도 선두 NC를 대파하고 5위 자리를 수성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우리팀은 매경기가 승부처”라고 말했다. 워낙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한 경기만 미끄러져도 받는 타격은 그 이상이다. 시즌 초반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아 고전했던 KT는 시간이 지나면서 투타 모두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최근 고민이었던 로하스가 홈런포를 계기로 다시 각성하면 금상첨화다. 올시즌 KT 전력의 중심에 있던 로하스가 오랜만에 터뜨린 홈런 한 방은 NC전 승리와 맞먹을만큼 KT에 큰 기쁨을 선물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구글·애플 결제 수수료 및 인앱결제 강요 논란
국산 앱마켓 대표 ‘원스토어’ 문의 쇄도…반사이익
결제수수료 20%·외부결제 허용으로 메리트
구글의 70% 아성 깬 원스토어…대안 될까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국산은 결제 수수료 얼마죠?”

전세계 앱마켓을 장악한 구글·애플의 갑질 논란에 국산 앱마켓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동통신3사와 네이버가 만든 원스토어에 관심이 쏠린다. 반사이익을 통해 국내 앱마켓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스토어에는 최근 결제 수수료 및 계약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의 결제수수료 및 인앱결제 강제 논란으로 대안을 찾는 기업이 늘어난 것이다. 원스토어는 국내 앱마켓 시장의 대표적인 국산 플랫폼이다.

국산 앱마켓 수수료, “구글·애플보다 저렴해요”


원스토어의 결제수수료는 20%다. 구글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의 30%보다 저렴하다. 구글과 애플은 등록된 앱이 100만원을 벌면 그중 30만원을 가져간다.

외부결제도 허용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지난 2018년부터 카카오페이, 토스 등 외부 결제 수수료를 5%로 인하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반면, 애플은 지난 2011년부터 앱 내 구매기능이 있는 모든 서비스에 자체 결제 방식인 인앱결제(IAP)를 강제해왔다. 모바일 게임 분야에만 인앱결제를 강요하던 구글도 연말부터 이를 전체 앱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글과 애플은 인앱결제 수수료로도 30%를 가져가고 있다.

국산 앱마켓 꾸준히 성장… “구글·애플 갑질에 반사이익”


원스토어는 구글과 애플이 장악한 앱마켓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8년 수수료 인하 정책을 발표한 후 8분기 연속 성장했다. 올 상반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체 앱마켓 점유율도 지난해 기준 11.2%를 차지했다. 구글은 63.4%, 애플은 24.4%다. 줄곧 70% 이상을 차지하던 구글의 점유율을 일정부분 빼앗는데 성공했다. 지난해엔 모바일 게임 매출 점유율 12.2%를 기록, 줄곧 시장 2위였던 애플을 제쳤다.

최근 불붙은 구글과 애플의 갑질 논란으로 반사이익은 커질 전망이다. 원스토어는 오는 2022년 국내 시장 점유율 30%, 매출액 1조4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동행복권파워볼

아직 ‘우물 안 개구리’ 한계도


원스토어는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전세계 3번째 대안 앱마켓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 위주로 활성화돼 있어 해외 시장 진출엔 한계가 있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앱 서비스는 구글과 애플을 우선 순위로 둘 수밖에 없다.

구글과 애플은 글로벌 앱마켓 시장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원스토어는 해외 통신사·단말 제조사와의 제휴 및 각 지역 유력 기업과의 합작회사 등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직접 나설 계획이다.




jakmeen@heraldcorp.com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여성주의 영화들이 날이갈수록 극심해지는 젠더갈등의 희생양이 되어야 할까.

언론시사회에서 공개된 이후 주연배우 예수정의 명품 연기와 사려깊고 섬세한 연출로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이끈 영화 '69세'(임선애 감독)가 20일 개봉 이후 난데없는 '벌점테러'의 주인공이 됐다. '69세'는 젊은 남성 간호조무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69세 노년 여성 효정(예수정)이 자신에게 처해진 부당한 현실에 꿋꿋이 맞서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할 만큼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영화를 관람조차 하지 않았음에도 영화가 가지고 있는 메시지나 완성도, 의미와 별개로 영화를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일부 집단이 등장했다.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 영화 정보 관객 평점에 짧은 시간에 1점을 무차별적으로 투하한 이 집단은 노년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 범죄 자체가 말도 안되는 일이며 젊은 남성을 비하하는 의도로 만들어졌다고 왜곡하고 있다. '수준 낮은 선동용 영화' '날로 먹기 딱 좋은 영화' '그렇게 불안하면 유럽가서 서양인이나 만나서 살아라' 등의 눈뜨고는 볼 수 없는 악플까지 이어졌다.

이에 '69세'를 지지하는 관객들과 여성 네티즌들은 자발적으로 의미없는 비난을 멈춰 달라고 나서고 있다. 높은 점수의 별점을 매기면서 별점테러에도 맞서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 영화 평점에서 '69'세는 여성으로부터는 9.88점의 높은 별점을 받았으나 남성으로부터는 3.03점을 받는데 그치고 있다.(24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사실 여성 영화를 향한 별점테러는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 아니다. 두 명의 여성을 투톱으로 내세워 남성 성범죄 집단을 처단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버디 액션 무비 '걸캅스'(정다원 감독, 2019)도 개봉 이전부터 별점테러의 희생양이 됐다. 특히 일상적인 차별에 노출돼 있는 여성들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내 대한민국 페미니즘 열풍에 큰 영향을 줬던 조남주 작가의 동명의 원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 2019)을 향한 평점 테러와 악플의 강도는 어마어마했다. 반(反) 페미니즘 단체 및 일부 남성 커뮤니티 위주로 별점테러와 불매 운동 움직임은 물론, 주연배우인 정유미 개인 SNS까지 찾아가 악플을 쏟아내는 시대착오적 악플러들까지 대거 등장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영화라고 이같은 테러를 피할 순 없었다. 세 명의 여성 주인공을 중심으로 기존의 시리즈보다 훨씬 여성 캐릭터의 롤과 활약이 강조된 이야기를 그렸던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팀 밀러, 2019) 역시 '페미 선동 영화'라며 일부 남성들의 공격의 대상이 됐고, 초대형 블록버스터인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캡틴마블'(애너 보든˙라이언 플렉 감독, 2019)도 '남성 혐오를 조장하는 여성우월주의 영화'라며 평점 테러를 당했다. 이들은 타이틀롤을 맡은 브리 라슨이 기존의 여성 전사, 히어로들과 달리 섹시한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브리 라슨이 여러 발언을 통해 페미니즘을 지지하며 남성 혐오를 조장했다고 주장하며 부정적인 여론을 확산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사회 전반적으로 젠더 갈등과 혐오 현상이 심해짐에 따라 여성 중심의 영화들에 대한 비정상적인 테러 움직임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정당한 비평이 아닌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이유로, 혹은 여성 주인공인 남성 빌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스토리라는 이유만으로 비정상적인 테러와 조롱의 주인공이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영화 관계자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극장 관람의 건강한 관람 문화를 방해한다"면서 "모든 영화를 한쪽으로 치우친 편협한 시각이 아닌 열린 마음으로 관람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발길질을 하거나 땅을 찰 수도 있었지만…"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22일 고척 키움전이 끝나자마자 그대로 굳었다. 한동안 같은 자세로 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를 멍하게 바라봤다. 몇몇 KIA 코치들도 그랬다. KIA로선 아쉬움을 넘어 억울한 경기였다.

이정후의 타구에 대한 심판진의 명백한 오심. 경기 후 KBO가 오심을 인정했지만, 말 그대로 경기 후였다. KIA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이미 비디오판독 2회를 모두 사용한 뒤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발길질을 하거나 땅을 찰 수도 있었지만, 그 상황서 다시 비디오를 보는 게 안 되기 때문에 방법이 없었다"라고 했다.

(대신 윌리엄스 감독은 23일 고척 키움전 8회말 비디오판독 결과가 3분이 지난 뒤 번복되자 강하게 어필한 끝에 퇴장 당했다. 규정에 따르면 기술적 문제로 판독이 지연되거나 복합적 규정 등을 적용해 판단해야 하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판독시간 3분을 초과할 수 있다. 심판진은 당시 윌리엄스 감독에게 이 부분을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수 차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라고 했다. 그저 할 수 있는 건 엄청난 슈퍼캐치를 인정 받지 못한 김호령과 억울하게 2루타를 맞은 장현식에 대한 안타까움과 격려였다. 분노를 대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았던 순간. 사령탑은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여줬다.

그러나 억울함을 당한 당사자들이 넘어간다고 해서 그냥 지나가면 안 되는 문제다.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은 냉정하게 바라봤다. "(22일 경기를)우리가 이겨서 KIA로선 아쉬울 수 있다. KBO가 심판과 현장의 얘기를 듣고 고심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23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감독이 어필하는 동안 내부에서 오심인 게 밝혀지면 심판 합의를 통해 공정한 판정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했다. 10개 구단 최고참 사령탑답게 소신 발언을 했다.

오심이 명확하면, 심판 합의에 따라 뒤늦게라도 판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 남녀프로농구의 경우, 애매한 상황에 대해 다시 영상을 확인하거나, 영상을 확인하지 않아도 3심 합의에 따라 판정을 번복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KBO는 2019년에 심판 재량에 의한 비디오판독을 적용했으나 올 시즌 폐지했다. 또 다른 불필요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심판 재량 비디오판독을 다시 도입하거나, 류 감독 말대로 누가 봐도 명확한 오심은 뒤늦게라도 정정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오심은 경기의 일부다. 그래서 오심이 경기 결과를 바꾸면 안 된다. 오심이 경기의 일부인 것도 잘못됐으며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시대가 바뀌었다. 더 정확하고 공정한 판정이 요구되는 시대다. KBO리그 뿐 아니라 모든 프로스포츠가 그렇다. 올 시즌만 해도 명확한 오심이 자주 나온다. KBO가 현장의 목소리를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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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고척돔=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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