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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직모 작성일20-07-22 12:21 조회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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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원중이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9회말 제이미 로맥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조상우에 이어 김원중까지, 올시즌 KBO리그 철벽 마무리 투수들에게 균열이 생겼다.

김원중(롯데)은 지난 21일 문학 SK전에서 9회말 제이미 로맥에게 역전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함과 동시에 첫 패전을 떠안았다. 단순한 1패보다 믿었던 마무리 투수의 끝내기 홈런 허용에 충격은 배가됐다. 그도 그럴 것이 올시즌 김원중은 커리어 첫 풀타임 마무리 도전에도 위력적인 피칭으로 롯데의 수호신 역할을 완벽에 가깝게 수행중이었다. 지난 5일 SK전 이후 4연속경기 비자책을 이어오고 있었고, 3연속경기 세이브를 수확하며 상승세를 타던 중이었다. 전날 경기에서도 롯데는 연장을 염두에 두고 김원중을 투입했는데, 단 하나의 홈런으로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말았다.

김원중과 더불어 철벽 마무리 위용을 이어오던 조상우(키움)도 앞서 SK를 상대로 고전했다. 17일 경기에서 8회말 9-9 동점 2사 만루 상황에서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대타 채태인에게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맞은데 이어 김강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승계 주자 실점이라 조상우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믿었던 특급 마무리의 부진은 충격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마무리 투수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는 올시즌이다. 지난해 세이브왕 하재훈(SK)을 비롯해 2위 고우석(LG), 5위 문경찬(KIA), 7위 이형범(두산), 9위 이대은(KT) 등은 부상 혹은 부진으로 좋았던 페이스를 잃어버렸다. 지난해 세이브 3위이자 올해 2위에 올라있는 원종현(NC)은 평균자책점이 3점대 중반이다. 최근 2연속경기 3실점하는 등 기복이 있는 편이다. ‘고무팔’ 정우람(한화)도 들쭉날쭉한 등판 속 평균자책점이 5점대까지 치솟았고, 돌아온 ‘끝판왕’ 오승환(삼성)의 위력도 예전같지 않다. 사실상 이상적인 활약을 펼친 마무리 투수는 조상우와 김원중이 유이했다. 하지만 조상우와 김원중도 나란히 흔들리면서 마무리 수난 사례에 이름을 올렸다.

마무리 투수가 언제나 팀의 승리를 지킬 순 없다. 다만 일반적으로 각 팀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마무리 보직을 맡기 때문에 이들이 무너졌을 때 오는 여파는 클 수 밖에 없다. 올시즌은 유독 뒷문 불안을 겪는 팀이 많다. 마무리 투수의 성공 척도라고 볼 수 있는 세이브 순위표의 상위권을 형성한 투수 대부분이 부진 혹은 부상으로 시름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절반이 반환점을 돌기 전에 마무리 투수를 바꿨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구원왕 판도가 형성된 2020시즌이다.

스포츠서울
11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기성용이 엄태진 사장과 유니폼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돌아와서 행복해…8월 복귀 생각한다.”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공식 인터뷰실에서는 11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기성용의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2009년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하며 해외로 활동 무대를 바꿨던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 시티, 선더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 2월에는 단기계약으로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 잠시 몸담았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단 1경기 출전에 그쳤다.

기성용은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 소속으로 K리그 80경기 8골 12도움을 기록했다. 어린 시절부터 유망한 실력을 보여줬던 그는 2008, 2009 K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2년 연속 선정,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하는 등 서울에서 큰 획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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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으로 금의환향한 기성용은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긴 시간 기다려왔다. K리그에 서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는데, 드디오 오게 돼서 행복하다. 기대도 많이 된다. 앞으로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잘 하겠다. 많은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는 게 내 큰 목표다. 그동안 여러모로 과정이 아쉽긴 했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기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성용은 “지금은 나가서 뛰고 있다. 경기를 언제 나갈지는 팀에 합류해봐야 알 것 같다. 그래도 8월에는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 8월에는 100%는 아니지만 조금씩 경기장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purin@sportsseoul.com
"돌비시네마에서 영화를 한 번 보게 되면 다른 극장 경험은 전부 망치게 될 것이다"

미국 IT전문매체 ‘디지털트렌즈’가 돌비시네마를 경험한 후 내놓은 평가다. 메가박스와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이하 돌비)는 22일 삼성동 소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국내 최초 ‘돌비 시네마’의 공식 개관을 알리는 돌비 시네마 프리뷰 데이를 열었다.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 돌비시네마 상영관 입구. /이선목 기자

이날 행사에는 김진선 메가박스 대표를 비롯해 조철웅 돌비 코리아 마케팅 이사, 이미지 돌비 시네마 사업 담당, 김현수 메가박스 멀티플렉스본부장, 임정훈 메가박스 기술담당 부장이 참석했다.

김진선 메가박스 대표는 돌비 시네마의 공식 개관에 대한 기대감과 돌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의 의미,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 메가박스는 공간에 대한 고민을 갖고 더 나은 기술을 위해 돌비사와 협업하게 됐다"며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영화산업이 전례없는 위기에 빠진 가운데, 돌비시네마 개관이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극장으로 돌아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라이프시어터 메가박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관으로서 ‘돌비 시네마’를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아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며, 신규 지점 확대 및 다채로운 콘텐츠 제공을 통해 고객 만족 극대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더그 대로우 돌비 시네마 부문 선임 부사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돌비 시네마의 한국 진출을 축하했다. 대로우 부사장은 "현존하는 가장 진보한 프리미엄 영화관인 돌비 시네마의 경험을 한국의 영화팬들께서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프리미엄 영화관인 돌비 시네마를 한국에 최초로 공식 개관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더그 대로우 돌비 시네마 부문 선임 부사장이 22일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 돌비시네마 개관을 축하는 영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선목 기자

그는 "한국은 글로벌 영화 산업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은 2019년 기준 18억달러의 매출로 박스오피스 세계 랭킹 4위를 기록했고, 한국 관객은 1년에 1인당 평균 4.5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하는데,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최신 기술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영화 관람 환경에 대해 높은 이해도와 수요가 있다"며 "메가박스는 돌비 시네마를 가장 먼저 도입한 한국 회사 중 하나로, 한국 영화팬에게 차원이 다른 영화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돌비 시네마는 돌비의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차세대 프리미엄 영화관으로, 돌비의 첨단 영상 기술 ‘돌비 비전(Dolby Vision™)’의 레이저 프로젝션과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의 생동감 넘치는 음향, 좌석과 시야 등 돌비 시네마만의 맞춤형 설계를 적용한 형태로, 영화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영화 관람 환경을 조성한다.

돌비 시네마는 전 세계 13개 국가에서 250여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200여곳을 추가 개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메가박스 코엑스점이 최초다. 돌비 시네마 코엑스점은 378석 규모로, 관람료는 2D 영화 주말 기준 1만7000원이다. 메가박스와 돌비는 코엑스 1호점에 이어 오는 9월 중 메가박스 안성스타필드점에 2호점, 11월 개관 예정인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남양주점에 3호점을 열고 점차 전국의 메가박스 주요 지점으로 이를 확장할 계획이다.

돌비 시네마에 적용된 돌비 비전은 듀얼 4K 레이저와 HDR(High Dynamic Range) 프로젝터 시스템을 통해 더욱 생생한 화질을 구현하고 모든 장면의 미묘한 디테일 차이까지 표현한다. 그 결과 밝은 장면은 더 밝게, 어두운 장면은 더 어둡게 보여줘 마치 관객이 영화 속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차원이 다른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돌비 애트모스는 관객의 머리 위와 등 뒤까지 영화 속 요소들의 사운드가 살아 움직이며 공간을 생동감 있게 채워 온전한 몰입감을 준다. 또한 돌비 애트모스의 선명도와 정확성은 영화 속 장면마다 깊이를 더해 놀랍고 입체감 있는 음향 파노라마를 구성한다.


메가박스 코엑스점 돌비시네마 내부. /이선목 기자

돌비 시네마 내부는 모두 검은색 무광 패브릭을 사용해 빛의 반사를 최소화하고 스피커 역시 특수 패브릭으로 가려 음향이 투과되는 방식으로 전달돼 영화에 온전하게 몰입할 수 있는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양사는 7월 23일부터 아름다운 영상미와 사운드가 돋보이는 알라딘, 화려한 액션 효과를 자랑하는 아쿠아맨 및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상영하며, 30일부터는 아카데미 음향편집상을 수상한 포드v페라리, 스피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등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 작품들은 국내에서 최초로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가 모두 적용돼 재상영된다.
국내 외화예금 845.3억달러 ‘역대 최대’
환율 하락세에 기업·개인 달러화 매수↑
"코로나發 경기 위축 위기감도 영향"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기업과 개인 모두 달러화 확보에 나서면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0년 6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845억3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3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로,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3월부터 넉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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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 달러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734억6000만달러로 전달보다 35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중 기업 예금(671억3000만달러)이 차지하는 비중은 79.4%로 증가분은 21억9000만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안감 등으로 기업들이 결제대금 등으로 유입된 달러를 은행에 쌓아둔 영향을 받았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것도 외화예금 증가 요인이 됐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 때문에 기업들이 달러화 보유량을 늘린 것도 있지만 지난달에는 환율 요인도 작용했다"며 "코로나가 본격화된 2월부터 5월 말까지 계속 오르던 환율이 지난달에는 조금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달러화 예금에서 개인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6%로 174억달러를 나타냈다. 개인들의 달러화에 대한 현물환 매수 등이 증가하면서 한 달 전보다 14억2000만달러 늘었다. 환차익을 위해 달러화가 쌀 때 사뒀다가, 비쌀 때 다시 팔겠다는 것이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전체 예금 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6.7%(732억8000만달러)로 전달보다 2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의 경우 그 비중이 13.3%(112억5000만달러)로 전달보다 7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성적 몰아주고 팀원 바꿔치고… ‘가해자 지목’ 1인자의 두얼굴

[최숙현이 떠난 자리]
① 짧고도 슬픈 스물두 해
② “우리는 모두 최숙현이었다”
③·끝 ‘장윤정 왕국’ 쏟아진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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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숙현(22) 선수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장윤정은 10년 동안 국내 트라이애슬론 일인자로 군림하며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을 자신의 왕국으로 만들었다. 비결은 실력만이 아니었다. 경주시청(팀)의 전현직 선수들은 성적 ‘몰아주기’와 팀원 ‘바꿔치기’가 있었다고 증언한다.

‘몰아주기’, 장윤정 천하의 비결

경주시청에 몸 담았던 선수들은 팀이 장윤정을 위해 존재했다고 입을 모았다. 선수 A씨(21)·B씨(23)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권이 달려 있던 중국 청두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 월드컵에서 장윤정으로부터 마크맨 역할을 지시받았다. 견제 대상은 다른 ‘한국’ 선수들이었다. “장윤정이 ‘너는 ○○를, 너는 △△를 막아라. 몸싸움으로 막으면 내가 앞서 나가겠다’고 했어요.”

태극마크를 두고 경쟁하는 대회에서 경주시청 선수들은 장윤정의 수족 역할을 강요 받았다. 중학교 때 운동을 시작한 A씨는 “실제 마크맨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지만 명령 탓에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며 “경주시청 전까진 누구를 마크하라는 지시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했다. 장윤정은 이 대회에서 전체 13위(한국 선수 1위)를 기록해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 대회뿐만이 아니었다. B씨는 “2017년 통영 국제대회에서도 ‘너희는 막기만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경주시청 선수들은 훈련 때조차 장윤정을 제쳐서는 안 됐다. “연습 때 장윤정을 앞서 나가면 ‘너 조만간 나 따라잡겠다’면서 왕따시켰어요.”

강압적인 분위기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어려웠다. 감독에게 왜 항의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A씨는 “경주시청에서요?”라고 반문했다. 장윤정에게 미움 받지 않으려면 부당한 지시도 견디는 수밖에 없었다. 그는 “경주시청은 장윤정에게 언제 찍힐지 몰라 떨던 곳”이라고 했다. B씨 역시 “김규봉 감독도 장윤정 편인데 그랬다간 뒷감당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장윤정의 경북체고 후배이자 한 실업팀 코치인 C씨는 “장윤정의 이력을 봤다면 알겠지만 한국에서 경쟁할 만한 선수는 한두 명밖에 안된다”며 “다른 선수들은 몰아주기라 할 수 있겠지만 그들도 장윤정과 뛰어 전국체전 단체전 메달을 땄기에 희생했다고만 볼 순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2017년 전국체전에선 장윤정이 뒤로 처진 최숙현 선수 페이스에 맞춰 기록을 끌어올려준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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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치기’, 장윤정의 두 얼굴

경주시청 전현직 선수들은 또 장윤정이 팀원들을 이간질시켜 쫓아내면 자신의 보조 역할을 할 선수들로 다시 채웠다고 주장했다. 기량이 좋은 다른 팀 선수를 물색한 뒤 경주시청 입단을 회유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입단한 선수들은 매년 1월 전지훈련을 기점으로 장윤정의 괴롭힘에 시달려야 했다.

어린 선수들은 중·고교 시절부터 회유됐다. 운동을 지도해주거나 운동화·비타민을 챙겨주는 장윤정에게 호감을 품었다. B씨 어머니는 “팀에 들어가기 전엔 장윤정이 엄청 잘해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최숙현 아버지 최영희씨도 “중학교 땐 장윤정이 숙현이를 예뻐했다”며 “B가 팀에서 나가려고 할 때 대타로 숙현이를 포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년 1월 뉴질랜드 전지훈련에서 장윤정은 돌변했다. ‘오냐오냐하면 애 망친다’는 이유로 신입 선수들에겐 이유 없는 폭언이 날아들었다. 선수들은 “장윤정이 선수들을 이간질해 서로 의지할 수 없도록 하고 자신의 명령만 따르게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간질 탓에 최숙현과도 가까워질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어린 선수들의 눈물과 고통 위에 쌓은 장윤정의 성과는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팀 선수들이 장윤정을 동경하도록 만들었다. 선수들은 장윤정의 경주시청을 ‘드림팀’으로 생각했다. 2017년 말 경주시청에 합류한 A씨는 “팀 성적도, 지자체 지원도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어릴 때부터 경주시청에 입단하고 싶었다”고 했다.

경주시청의 명성은 장윤정 왕국의 실상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윤정은 경주시청 팀원들은 물론 다른 팀 선수들까지 입단속을 시켰다. “다른 팀 선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얘 우리 팀 왕따야’라고 소개하고 ‘너희 절대 B한테 아는 체 하지 마’라고 했어요.“(B씨 어머니)

재계약 기간이 다가오면 장윤정은 돌변했다. B씨 어머니는 “위약금 때문에 2년 계약을 겨우 참았는데, 장윤정의 꼬임에 3년 차까지 갔다”며 “재계약 후엔 ‘군기가 빠졌다’는 식으로 B를 다시 왕따시켰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최숙현의 팀 탈퇴 후 장윤정이 대체자를 구하려 했던 정황도 있다. 올해 경주시청에 합류한 D씨(21)가 그 대상. 최영희씨는 “D가 지난해 장윤정을 뛰어넘는 기량을 보이자 포섭 대상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합류 직후 ‘길들이기’가 시작됐다. D씨 아버지는 “선수들 이간질은 물론이고 스폰서 용품 후원 받는다고 괴롭혀 김규봉에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장윤정이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첫 메달을 기록한 이후 10년 동안 ‘트라이애슬론의 여왕’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건 이처럼 어린 선수들의 고통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주시청에서 겪은 육체·정신적 폭력으로 죄 없는 아이들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어요.”(D씨 어머니)

장윤정·김규봉과는 관련 내용 확인을 위해 수 차례 통화를 시도하고 경북 경산의 경주시청 숙소를 찾아보기도 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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