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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직모 작성일20-09-04 11:59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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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차력왕’ 정동남이 과거 폭음을 했다고 털어놨다.

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알약방’에서 정동남이 자신의 집 냉장고를 공개했다.

술이 등장하자 정동남은 “예전에는 거의 소맥을 백잔씩 먹었다. 실제 위가 상당히 많이 나빠졌었다. 만성 위염에 역류성 식도염 그리고 헬리코박터균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염증에 헬리코박터균이 형성이 되면 암으로 갈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그러더라. 작년 봄인가 초에 다시 검사했는데 헬리코박터균이 또 생겼다. 가족한테 옮기면 안 된다 싶어서 내가 쓰는 수건, 식기를 그때부터 별도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 = MBN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왓챠, 웨이브, 티빙 등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와 갈등을 빚었던 음악사용료를 현행 징수규정에 따라 0.625%를 지급하기로 했다.

OTT 음악저작권대책협의체(OTT 음대협)는 4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에 현행 징수규정에 따른 음악저작물 사용료 0.625%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용료는 ‘음악저작물 사용료 징수규정’ 제 24조 방송물 재전송서비스 규정에 따라 산정된다. 이에 따라 OTT 음대협 참여기업들은 해당 기준대로 저작권료를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OTT 음대협이 음저협과 사용료 지급 협의를 시도했으나 대화가 진행되지 못하자 미지급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음저협은 국내 OTT업체들이 음악 사용료를 지급하지 않고 무단으로 음악을 사용하고 있다며 2.5% 요율의 사용료를 요구했으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내 OTT 업체들은 방송물의 재전송에 해당하므로 규정대로 0.625%의 사용료 지급을 주장했다. 그러나 음저협은 넷플릭스와 형평성을 고려해 규정을 개정해서라도 2.5% 사용료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넷플릭스는 음저협에 2.5% 사용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음저협이 OTT 음대협이 지급한 사용료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OTT 음대협은 적정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음저협과 사용료 기준에 대한 협의를 시도했다. 현행 저작권법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얻은 징수규정에 따라 사용료를 징수하도록 하고 있으며 관련 규정이 없는 경우 규정이 마련될 때까지 이용자와 협의해 정하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OTT 음대협은 적정한 저작권 사용료 산정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음저협과 계속 협의를 시도할 방침이다. 황경일 OTT 음대협 의장은 “전체 콘텐츠산업의 발전 및 권리자와 이용자 모두의 이익을 위한 적정한 사용료 기준에 대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MLB도 희대의 오심으로 대기록 무산
입지 좁아지는 심판도 노력과 연구 필요
기사 이미지

KBO리그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필자는 1986년 해태에서 코치를 맡은 뒤 1990년 쌍방울 초대 감독을 지내냈다. 이후 OB(현 두산)와 한화를 거쳤다. 또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프리미어12,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사령탑,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선 코치를 맡았다.

KBO리그와 여러 국제대회를 경험한 바, 우리 심판들의 기량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WBC는 메이저리그(MLB) 심판이 주축이 되고, 한국과 일본의 프로 심판도 일부 참여한다. 프리미어12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심판이 나선다. 올림픽이나 아시아 국가가 주최하는 대회는 주로 아마추어 심판이 나왔다.

물론 KBO리그 심판들의 약점도 있다. 하프스윙 판정이 아쉽고, 또 스트라이크존이 MLB보다 넓은 편이다. 그렇지만 외부에서 말하는 "한국 심판의 수준이 너무 떨어진다"는 평가는 결코 맞지 않다. 심판이 KBO리그의 발전에 기여한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MLB에서도 희대의 오심으로 대기록이 물거품 된 적 있다. 2010년 6월 2일 디트로이트 투수 아만도 갈라라가는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9회 2사까지 퍼펙트게임을 하고 있었다. 27번째 타자 제이슨 도널드를 1루 쪽 땅볼로 유도한 그는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다. 1루수 미겔 카브레라가 토스한 공을 잡은 갈라라가는 도널드보다 먼저 1루를 밟았다.

하지만 짐 조이스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느린 화면으로 봐도 아웃이 너무 명백했다. 타자주자 도널드조차 판정 이후 믿을 수 없다는 듯 양손을 머리에 얹었다. 갈라라가는 이날 88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무4사구 완봉승으로 투구를 마쳤다. MLB 사무국은 이듬해 비디오 판독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이후 비디오 판독의 도입으로 심판들의 판정 부담이 조금 줄었다.

KBO리그에서도 8월 22일 고척 경기(키움 이정후의 플라이를 KIA 김호령이 잡았으나 안타로 판정) 같은 오심이 발생한다.

감독들은 비디오 판독 신청 횟수가 2회로 제한되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이 역시 감독의 운영 능력에 포함될 수 있다. 섣불리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느라 정작 중요한 경기 후반부에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물론 오심이 없어야겠지만, 심판도 사람이다. 찰나의 순간 아웃과 세이프가 갈리는 상황에서 모든 판정을 정확하게 내릴 순 없다. 감독들이 무조건 비디오 판독 요청 횟수를 늘려야 한다고 해선 안 된다.

심판의 노력도 필요하다. 경기 종료 후 느린 화면을 통해 볼 판정을 다시 연구해야 한다. 비디오 판독으로 원심이 뒤집힌 경우도 챙겨 봐야 한다. 판정을 더 잘하기 위한 노력과 연구가 뒤따라야 심판에 대한 불신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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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퓨처스(2군)리그에선 일부 경기를 대상으로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로봇심판)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스트라이크와 볼을 정확하게 판정하나, 그동안의 야구와 달리 재미가 반감될 수 있다. 어찌 됐든 로봇 심판의 확대되면 심판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게 된다. 그래서 심판들이 더 잘해야 한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정리=이형석 기자



[J-Hot]
제주·부산·경남·경북 피해 다수

태풍 마이삭에 피해를 입은 천연기념물 제480호인 보성 전인리 팽나무 숲. 문화재청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몰고온 강풍과 집중호우로 문화재 24건이 피해를 입었다.

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4일 현재 기준 마이삭 관련 피해를 접수한 결과, 보물 3건, 사적 8건, 국가민속문화재 3건, 천연기념물 9건, 국가등록문화재 1건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피해가 많이 난 지역은 태풍의 이동경로에 해당하는 제주, 부산, 경남, 경북 등으로 수목 쓰러짐, 담장과 기와파손 등의 사례가 대부분으로 파악되고 있다.

피해현황에 따르면 보물 제434호 부산 범어사 대웅전은 벽체 일부가 탈락됐고, 보물 제2046호 강릉 경포대는 지붕 기와(1장)이 탈락 및 수목(소나무 1주)가 넘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등록 문화재 제258호 고성 학동마을 옛 담장이 태풍 피해로 파손된 모습. 문화재청 제공

사적 제487호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는 안거리 돌담 일부가 탈락됐으며, 사적 제412호인 제주 고산리 유적은 수먹이 넘어지면서 난간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천연기념물인 보성 전인리 팽나무 숲의 팽나무 1주가 부러졌으며, 등록문화재인 고성 학동마을 옛 담장의 일부가 파손됐다.

문화재청은 현재 2차 피해 확산방지를 위한 응급조치를 시행 중이며, 경미한 피해는 자체 복구하고, 문화재 주요부분의 피해가 있는 문화재에 대해서는 긴급보수비 등 국비를 신속하게 지원하여 원상복구할 계획이다.

seulbin@news1.kr
-서울고 유정민 감독, 최근 2년 연속 학교 출신 신인왕 배출
-진보적 탈권위 지도자 유정민 감독 “초등학교 감독 시절 반성에서 변화 시작”
-“가장 밝은 훈련 분위기 자부, 학생선수가 행복하게 야구할 환경 만들어주고파”
-“두산 1차 지명 안재석 ‘5툴 유격수’ 성장 기대, 2학년 좌완 이병헌도 기대주”
-“학생선수들의 꽃은 고등학교가 아닌 프로팀에서 피워야, 선수 여백 남기는 게 참스승”


서울고 유정민 감독은 아마추어 야구계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탈권위적인 사령탑으로 꼽히는 이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서초]

전국대회 2년 연속 우승과 학교 출신 제자 신인왕 2년 연속 배출.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에게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대다수는 전국대회 우승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서울고등학교 유정민 감독은 망설임 없이 2년 연속 신인왕 배출을 택했다. 그리고 유 감독은 2018년 강백호(KT WIZ)와 2019년 정우영(LG 트윈스)의 연속 신인왕 수상으로 그 선택을 현실로 이룬 지도자이기도 하다.

2015년 서울고 야구부에 부임한 유 감독은 6년째 모교를 이끌고 있다. 2017년 대통령배 우승, 2018년 협회장기 우승 등 꾸준히 서울고를 우승권으로 이끈 유 감독은 그 어떤 아마추어 지도자들보다 진보적이고 탈권위적인 야구부 운영으로 유명하다. 서울고 출신 프로 선수들은 유 감독을 향해 “누구보다도 선수를 먼저 생각하시고 배려해주시는 참스승”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몇 년 동안 아마추어 야구계는 학교 폭력과 혹사 등 부정적인 이슈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제 과거의 악습과 폐단을 버리고 긍정적인 미래를 위한 발전 방향성이 필요하다. 엠스플뉴스가 유 감독을 직접 만나 학생선수들이 매일 행복하게 야구할 수 있는 비법을 들어봤다.

유정민 감독의 선수 행복 야구론 "초등학교 감독 시절 반성으로 변화"


서울고 출신 프로선수들은 모교 유정민 감독에 대해 참스승이라며 감사함을 거듭 표한다(사진=중계화면 캡처)


6년째 모교 야구부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제 스트레스는 덜 받는지 궁금합니다.

(고갤 내저으며) 해가 갈수록 이 자리가 더 어렵습니다. 프로구단 감독 못지않게 스트레스가 크네요. 학생선수 인원들도 많고 프로팀과 대학팀 진학에도 계속 신경 써야 합니다. 프로와 대학에도 가기 어려운 학생선수들도 관리를 해줘야 하고요. 또 전국대회 성적도 신경 써야 하니까요.

그런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있습니까.

프로팀에 진출한 제자들이 연락 오면 기분이 좋아집니다(웃음). (강)백호와 (정)우영이도 계속 잘해주고 있는데 올 시즌엔 또 LG 외야수 (이)재원이와 두산 투수 (이)교훈이도 1군에 올라왔더라고요. 오늘도 우영이와 통화했는데 프로에 가서도 계속 연락해주는 게 고마울 뿐이죠.

선수들이 정말 좋아하는 지도자인 듯합니다. 서울고 출신 프로선수들이 입을 모아 유정민 감독을 칭찬합니다. 그래서 지도자로서 자리 잡게 된 얘기가 궁금한데요. 아마추어 지도자 생활을 일찍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현역 시절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가 몸 상태 때문에 금방 관뒀습니다. 여기저기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LG 트윈스에서 스카우트 업무를 맡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성동초등학교 감독직을 맡아 10년 정도 했죠. 초등학교 감독 때 제자들이 유민상, 이성곤, 임정호, 조용호, 오선우 등이 있었습니다.

최근 1군에 자리 잡은 선수들이 많습니다.

올해 학교 전지 훈련을 미국 플로리다로 갔는데 마침 KIA 스프링캠프도 거기 있더라고요. KIA 선수들을 만나게 됐는데 (오)선우가 고등학교 제자인 (최)원준이한테 ‘초등학교 때 감독님이 정말 무서웠다’라고 말하니까 원준이가 ‘무슨 소리냐. 말이 안 된다’라는 반응을 보이더군요(웃음).

초등학교 감독 때는 이미지가 달랐나 봅니다.

(고갤 끄덕이며) 실수 그 자체였습니다. 감독으로서 몹쓸 짓을 학생선수들에게 했어요.

몹쓸 짓이요?

초등학교 감독 시절 10년 동안 20번 이상 우승을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을 소위 말하는 기계처럼 만들었어요. 제 손짓 하나에 폼을 교정하고 경기 플레이를 정했죠. 그런데 그런 선수들이 상급 학교로 갈수록 성적이 좋아지기는커녕 정체하고 퇴보하는 겁니다. 왜 그럴까 고민하다가 결론을 내리게 됐죠.

어떤 결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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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때문이라는 결론입니다. 제 손바닥 위에 학생선수들을 올려놓고 무언가를 만들려고 하니까 학생선수들이 시키는 것만 하는 겁니다. 자기만의 야구가 하나도 없었어요. 아이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감독이라는 걸 느끼는 반성에서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가장 수평적인 시스템으로 꼽히는 서울고 야구부, 자율과 과학을 접목하다


서울고 야구부 야구장 전경. 서울고는 중학교 선수들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학교로 각광받는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서울고 부임 뒤 많은 변화가 있었겠습니다.

학생선수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진짜 하고 싶은 야구를 하도록 도와주고 싶었어요. 학생선수들이 스스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게 해야 합니다. 백호와 우영이도 그런 야구를 했기에 프로 무대에 빨리 적응해 좋은 활약을 펼쳤던 거죠. 알아서 하는 야구를 일찍 배웠으니까요. 백호는 1년 차 때부터 베테랑 선수처럼 뛰었잖아요. 제가 억눌렀다면 그런 야구를 할 수 없었을 겁니다.

기존 야구부 틀을 바꾸는 게 쉽지 않았을 듯싶습니다.

처음 부임했을 때 딱 전형적인 ‘고등학교 야구부’였습니다. 제가 얘길 하면 모든 학생선수가 ‘네’라고 짧고 크게 대답해요. 머리는 짧게 깎고 훈련 분위기는 군대 같고요. 모든 학년 선수들이 합숙 생활을 해 알력 싸움도 심했어요. 야구부 분위기 자체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서울고 야구부는 그 어떤 팀보다 자율적이고 밝은 훈련 분위기로 알고 있습니다.

학생선수들 표정부터가 다를 겁니다(웃음). 선수들이 즐겁게 야구할 환경을 만들어줘야죠. 합숙을 없애고 두발 규정도 자율화했습니다. 훈련 시간도 많이 줄였어요. 쓸데없이 시간을 길게 끌고 갈 이유가 없잖아요. 하루 4~5시간 안에 모든 훈련을 끝내는 구조죠. 학생선수들도 다른 공부를 하고 여가도 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최근 몇 년 동안 아마추어 야구계를 강타한 학교 폭력 문제도 신경 썼겠습니다.

부임 초창기엔 선·후배 사이가 정말 안 좋았습니다. 가장 문제가 있는 선배를 뽑는 익명 투표까지 시켰을 정도였어요. 부임 뒤 안 좋은 규율을 많이 없애며 분위기가 점차 좋아졌습니다. 최근엔 형 동생처럼 웃으며 야구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어요. 이제 서울고 야구부만의 틀이 잡힌 거죠. 지도자가 적극적으로 나서 의지를 보여준다면 학교 폭력 문제도 예방할 수 있을 겁니다.

단순히 훈련 분위기뿐만 아니라 학생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위한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거로도 유명합니다.

저희도 일찌감치 랩소도 기계를 도입해 투수들에게 투구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두고 코치진이 지시하는 게 아니라 투수들이 스스로 데이터를 찾아보고 확인해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찾아가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한 겁니다. 방망이 밑에 끼는 데이터 측정 센서 기계도 도입해 타자들도 데이터를 활용하게 했고요.


서울고가 도입한 카이저 트레이닝 기계(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트레이닝 기계에도 큰 투자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카이저’라고 미국에서 만드는 기계를 도입했는데 2,000만 원이나 하더라고요. 프로 구단엔 있을 건데 아마 학교 야구부엔 거의 없는 기계일 겁니다. 그냥 힘을 기르는 트레이닝 기계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야구에서 쓰이는 근력과 유연성을 키울 수 있는 트레이닝 기계에요. 투수들도 굳이 공을 많이 던져 힘을 기르는 게 아니라 투구 메커니즘에 필요한 트레이닝 보강 운동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괜히 투구수가 많아지면 팔꿈치와 어깨에 손상이 있으니까요.

투구수 관리도 철저하겠습니다.

최근 학생선수들이 너무 공을 안 던지려고 하는 것도 문제이긴 합니다. 어느 정도 아이들이 공을 던져봐야 하지만, 반대로 너무 많이 던지면 몸을 다치니까요. 나이와 몸에 맞는 적절한 투구수를 설정하고 시스템적으로 운영하는 게 필요하죠.

"2년 연속 모교 출신 신인왕 배출, 정말 큰 자부심 느낀다."


LG 투수 정우영(왼쪽)과 KT 내야수 강백호(오른쪽)는 서울고가 배출한 2년 연속 신인왕 수상의 주인공들이다(사진=엠스플뉴스)


그렇게 학교 야구부 분위기를 바꾸고 훈련에 변화를 준 결과 최근 2년 연속 서울고 출신 신인왕 배출이라는 성과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두 선수가 쉽게 신인왕을 수상할지 몰랐습니다. 백호보단 우영이의 수상에 더 놀랐어요. 2~3년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할 줄 알았거든요. 한 학교에서 2년 연속 고졸 신인왕이 나온 점에 대해 정말 자부심을 느낍니다.

두 선수 다 프로 첫해부터 신인답지 않은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백호는 처음부터 배포가 있고, 위축되지 않는 플레이를 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투수로 위기 상황에 올라가는데 저에게 ‘감독님 저를 믿으세요. 제가 막겠습니다’라고 말하더군요. 여태까지 그렇게 말한 학생선수는 백호가 유일합니다(웃음). 우영이는 학창 시절보다 훨씬 더 발전했습니다. 지난해보다 올 시즌에 더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어요. 투심 패스트볼이 정말 훌륭한 투수인데 제구력만 조금 더 보완하면 메이저리그에 가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죠.


두산이 16년 만에 내야수 1차 지명자로 뽑은 서울고 내야수 안재석(사진=조문기 작가)


이번엔 내야수 안재석이 두산 베어스의 2021년 1차 지명자로 뽑혔습니다. 두산 구단에선 2004년 김재호 이후 16년 만의 내야수 1차 지명인데 서울고가 또 다른 대형 인재를 배출했단 평가가 나옵니다.

(안)재석이의 경우 고등학교 1학년 때 체구가 정말 작았습니다. 그런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체구가 커지고 힘이 붙어 실력이 일취월장한 사례에요. 프로 무대에서도 정말 잘할 겁니다. 어깨가 좋고 발도 빨라 ‘5툴 유격수’로 성장할 거로 믿어요. 김재호 선수의 뒤를 충분히 이을 만한 선수입니다.

1차 지명 후보로 깜짝 부상했는데 그게 진짜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재석이가 1차 지명 후보 얘기가 나올 때부터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위축됐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야구가 잘 안 풀리는 걸 본 뒤 제가 재석이를 불렀어요. 너무 부담스럽다는 재석이의 말에 ‘1차 지명 후보 얘길 들으면 기분이 더 좋아야 하는 게 아니냐. 그냥 즐기면 된다. 그렇게 평가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부담 없이 재밌게 네 실력을 보여주자’라고 얘기해줬어요. 그 뒤로 점점 잘 풀려서 광주일고 수준급 좌완 투수 이의리를 상대로 홈런도 치며 맹활약했죠. 두산이 정말 만족할만한 선수일 겁니다.

두산 팬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은 2학년인 좌완 투수 이병헌입니다. 내년 마지막 1차 지명에서 두산의 0순위 선택지로 꼽히는 선수입니다.

안 그래도 두산 쪽에서 2년 연속 1차 지명이 나오겠다며 잘 부탁한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웃음). 올해 공식 대회에서 최고 구속 151km/h까지 나온 투수입니다. 힘이 제대로 더 붙으면 그 이상 구속도 나올 거로 보고요. 거들먹거리는 거 없이 차분하고 성실하게 야구만 하는 선수라 더 믿음이 갑니다. 제구력을 다소 보완해야 하는데 150km/h 넘게 던지는 좌완 투수가 제구력에다가 변화구 구사력까지 좋으면 이미 프로 무대에 가 있어야죠(웃음).

서울고 야구부라면 추가적인 변화구 장착을 하게 하거나 무리하게 공을 던지게 할 일은 없어 보입니다.

예전부터 보면 고등학교 때 투수들의 기량을 다 빼먹는다는 상황이 잦았습니다. 저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요.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가서 더 좋아질 여백을 남기는 게 참스승이 아닐까요(웃음). 우영이도 고등학교 때 완성형 투수가 아니었어요. 자기가 더 잘하려고 스스로 노력하는 습관을 기르게 하고 프로에 가서 그 능력을 발휘하니까 신인왕도 받은 거죠. 누가 시키는 야구만 하면 어느 선까지 올라가 정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갈 길은 아이들을 위한 길, 어떻게든 그 길을 지키겠다."


서울고는 올해 주말리그 7전 전승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고등학교 야구부를 평가할 때 흔히 그해 전국대회 우승 여부로 결론을 내리는 게 보편적인 시선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그해 학교 전국대회 성적보단 프로에서 활약할 ‘좋은 선수’를 만들어 배출하는 게 먼저가 아닐까 싶습니다.

학교 전국대회 성적을 안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저는 우리 아이들을 잘 자라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전 토너먼트로 열리는 전국 대회 몇 경기에 ‘올인’하려고 하다 보면 결국 학생선수들을 무리하게 기용할 수밖에 없어요. 학생선수들이 꽃을 피워야 할 곳은 고등학교가 아니라 프로팀이니까요. 저도 아파서 야구를 관뒀기에 더 그런 면을 신경 써주려고 합니다.

올해 전국대회에선 토너먼트 탈락이 이어졌지만, 가장 꾸준히 학교 야구부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주말리그에선 전반기 7전 전승 우승을 거뒀습니다.

서울권 주말리그에선 전승 우승을 했지만, 전반기 전국대회 우승에 실패한 건 결국 제 부족함 탓입니다. 학생선수들은 정말 우승을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최근 전국대회 성적이 안 좋아 제 입지가 좁아질 수 있지만, 제가 생각한 방향으로 계속 밀고 나가려고요. 어느 길이 아이들을 위한 길일까 생각하면 주저 없이 제 길이 더 옳다고 믿습니다.

지도자로서 향후 더 큰 꿈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한국만의 ‘야구 학교’를 만들어보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있는 학교죠. 미국 플로리다에 IMG라는 유명한 스포츠 학교가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플로리다 전지 훈련을 가서 IMG 학교 시스템을 관찰하며 보고 느낀 게 많았어요. 우리 학교 시스템에 적용한 요소도 있었고요.

스포츠 전문 고등학교 느낌이군요.

7개 스포츠 종목과 관련해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인데 테니스가 주 종목입니다. 유명한 테니스 선수인 샤라포바도 IMG 출신이고요. 야구도 단계별로 7개 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야구 경기를 하면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몰려 관찰할 정도죠. 학교 지도자들도 메이저리그 출신들이고요. 거기서 본 드라이브 라인 프로그램도 바로 우리 학교 투수들에게 적용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물불 안 가리고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싶어요.

서울고 야구부 하면 학생선수들이 행복하게 야구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겠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웬만하면 다 맡기는 스타일입니다. 경기에서 번트 사인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도 학생선수 표정에서 강공을 하고 싶다고 느껴지면 강공 사인을 내는 편이에요. 고등학교 야구부에서 모든 학생선수가 재밌고 행복하게 야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저는 어릴 때 억지로 끌려다니며 야구를 한 기억밖에 없거든요. 학창 시절 행복하게 야구를 한다면 평생 야구를 사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좋은 기억만 남는 서울고 야구부가 됐으면 합니다.
파워볼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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